[도청도설] 트럼프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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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헌법은 연임을 2회로 제한하지만 간격을 두고 대통령을 두 번 하는 중임은 허용한다.
그런데 11월 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부터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진행되는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양자구도 후 치르는 첫 경선이다.
하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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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헌법은 연임을 2회로 제한하지만 간격을 두고 대통령을 두 번 하는 중임은 허용한다. 재임 중인 대통령이 도전자에 비해 유리한 게 일반적이다. 1900년 이후 재선에 실패한 미 대통령은 6명이다. 윌리엄 태프트, 허버트 후버,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조지 부시(아버지), 도널드 트럼프다. 대부분 경제 위기 때문이다. 그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내내 분열과 거짓말, 인종주의 등 문제를 일으켜 피로감을 줬다.
그런데 11월 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부터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공화당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했다. 23일 진행되는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양자구도 후 치르는 첫 경선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할 지, 트럼프와 헤일리의 양자 구도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어쨌든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두 사람의 승부는 예측 불허다. 하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려 인기가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은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국 경제도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돌풍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 재임기간 거친 입과 예측 불가능한 정책으로 세계를 경악케 했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세계를 절망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시 모든 상품에 ‘10% 보편적 관세’ 방침을 밝혔다.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가 적용되는 방식일 가능성이 커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들은 벌써 걱정이다.
우리에게는 더 큰 변화가 예고된다. 미국 전문가들은 그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이 자국 핵심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 접근 차단을 강화하면 우리 반도체 산업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미 대선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이은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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