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발 훈풍에 항공주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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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UAL)의 깜짝 분기실적이 23일(이하 현지시간) 항공주들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유나이티드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순익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날 항공사 주가를 끌어올린 호재는 유나이티드의 깜짝 실적 외에도 더 있었다.
유나이티드는 미 항공사 가운데 맥스9 보유대수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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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UAL)의 깜짝 분기실적이 23일(이하 현지시간) 항공주들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유나이티드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순익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비록 이번 분기에는 보잉737맥스9 운항 중단 충격으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투자자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손실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보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알래스카 등 항공사 주가가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기업출장도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전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는 이날 주가가 7% 넘게 폭등했다. 오후장에서 2.92달러(7.59%) 폭등한 41.37달러를 기록했다.
유나이티드는 무엇보다 올들어 항공권 예약이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25일 실적을 공개하는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또 5일 737맥스9 문짝이 비행 도중 뜯기는 사고가 난 알래스카 항공 모두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탔다.
아메리칸은 0.54달러(3.93%) 급등한 14.15달러, 사우스웨스트는 1.09달러(3.61%) 뛴 31.25달러, 알래스카는 1.29달러(3.99%) 급등한 36.23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12일 분기실적을 공개한 델타는 1.31달러(3.53%) 오른 38.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항공사 주가를 끌어올린 호재는 유나이티드의 깜짝 실적 외에도 더 있었다. 항공사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인 기업출장 회복이라는 호재였다.
유나이티드 CEO 커비는 이날 인터뷰에서 올해 기업 출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새해 들어 고작 2주가 지난 상태이기는 하지만 기업 출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커비는 출장 부문 매출이 최소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비는 보잉에 재앙이 될 만한 악재도 터뜨렸다.
그는 유나이티드가 보잉 737맥스10 기종을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맥스10 인도가 계속해서 지연된데다 최근 맥스9 사고로 맥스 기종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을 시사했다.
유나이티드는 미 항공사 가운데 맥스9 보유대수가 가장 많다. 79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지시로 이 항공기들의 발이 묶이면서 이번 분기 운항스케줄 차질에 따른 분기손실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맥스10은 맥스 기종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기종으로 아직 FAA 승인을 받지 못했다.
커비는 맥스10이 이미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도 예정보다 출고가 5년 지연된다면서 이번 사고까지 겹치는 바람에 맥스10 주문을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오후장에서 1.40달러(0.65%) 내린 213.54달러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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