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입 못해서 정말 짜증 났어”…알렉스 퍼거슨 경 ‘오른팔’의 회상

주대은 2024. 1. 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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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경의 수석 코치였던 리네 뮬레스틴이 손흥민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 시간) "뮬레스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의 영입 조언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을 때 '정말 짜증 났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뮬레스틴은 "수년 전 손흥민이 막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 한두 시즌 그를 지켜본 후 맨유가 영입해야 할 선수라고 느껴서 정말 짜증 났다. 내가 (영입하라고) 언급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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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경의 수석 코치였던 리네 뮬레스틴이 손흥민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 시간) “뮬레스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의 영입 조언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을 때 ‘정말 짜증 났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바이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3,000만 유로(한화 약 436억 원)이었다.

입단 첫 시즌에는 활약이 미미했다. 40경기 8골에 그쳤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다소 부진했다. 독일 무대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100%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을 모색했지만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만류했다.

점차 손흥민다운 모습이 나왔다. 이듬해 47경기에 나서 21골 7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아시아 선수였다.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의 유럽 4대 리그 최다 골 기록(19골)도 넘어섰다.

활약은 꾸준했다. 특유의 스피드와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를 휘저었다. 특히 2018/19시즌엔 토트넘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2021/22시즌에는 PL에서 23골을 몰아치며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득점왕이 됐다. 동시에 PL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토트넘 홋스퍼 올해의 선수에도 꼽혔다.

이번 시즌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10호골을 넣으며 8시즌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12골(2017/18시즌), 12골(2018/19시즌), 11골(2019/20시즌), 17골(2020/21시즌), 23골(2021/22시즌)을 기록했다.

현재 토트넘의 주장이자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이 다른 팀에서 뛰었다면 어땠을까. 상상이 잘되지 않지만,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수석 코치였던 르네 뮬레스틴이 손흥민 영입을 원했다. 뮬레스틴은 “수년 전 손흥민이 막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 한두 시즌 그를 지켜본 후 맨유가 영입해야 할 선수라고 느껴서 정말 짜증 났다. 내가 (영입하라고) 언급했다”라고 회상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적이 실현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지난 8시즌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딛고 이번 시즌 다시 득점왕에 도전한다. 현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당분간 토트넘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회 종료 이후 다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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