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UAE 알 가사니의 '결자해지'… 역적 될 뻔했으나 종료 직전 골로 벤투호 16강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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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아랍에미리트는 야히아 알 가사니의 골로 16강에 도달했다.
그러나 야히아 알 가사니의 발끝을 떠난 볼은 이란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에게 막혔다.
페널티킥을 놓쳐 역적이 될 뻔했던 야히아 알 가사니는 얽힌 매듭을 풀어내는 골을 터뜨리며 팀을 16강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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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결자해지. 야히아 알 가사니의 결자해지였다. 아랍에미리트는 야히아 알 가사니의 골로 16강에 도달했다.
24일(이하 한국 시각) 자정,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C조 3라운드 이란-아랍에미리트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1, 이란의 승리였다. 이란에선 전반 26분·후반 20분 메흐디 타레미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아랍에미리트에선 후반 45+3분 야히아 알 가사니가 만회골을 넣었다. 이로써 이란은 조별 라운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또한 아랍에미리트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후반 17분 무렵. 아랍에미리트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야히아 알 가사니가 이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야히아 알 가사니는 동료와 소통 끝에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야히아 알 가사니의 발끝을 떠난 볼은 이란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때부터 경기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아랍에미리트는 도리어 이란에 한 골을 더 내줘 0-2로 밀려버렸다. 그 사이 다른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이 홍콩을 3-0으로 앞서가며 어느덧 순위는 뒤바뀌어버렸다. 아랍에미리트는 2위가 아닌 3위로 추락해버렸다. 이러면 추후 다른 조 결과까지 봐야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16강에 가지도 못하고 탈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야히아 알 가사니는 압박감이 더할 수밖에 없었다. 페널티킥을 넣었다면 당시 0-1이었던 까닭에 이란과 1-1로 동점을 이룰 수도 있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놓쳤고 그 바람에 아랍에미리트의 희망이 꺾여 아예 조별 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까지 드리울 가능성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야히아 알 가사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야히아 알 가사니가 좌 측면을 돌파해 이란의 골문을 겨냥했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를 뚫어냈다. 정교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 덕분에 아랍에미리트는 다시 2위로 올라갔다.
경기는 1-2로 마무리됐다. 아랍에미리트의 패배였지만 어쨌든 그들은 조 2위로 16강행에 성공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야히아 알 가사니였다. 페널티킥을 놓쳐 역적이 될 뻔했던 야히아 알 가사니는 얽힌 매듭을 풀어내는 골을 터뜨리며 팀을 16강으로 인도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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