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맡은 버튜버 폭언에 던파 유저들 뿔났다

김영찬 기자 2024. 1. 2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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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윤 사원 “유저 비하 발언 쏟아낸 스트리머와 대행사에게 책임 물을 것”

넥슨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공식 방송 콘텐츠에서 한 버츄얼 스트리머가 던파 유저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던파는 지난 23일 던파에 진심인 스트리머 모임인 일명 '던진스'를 진행했다. 던진스는 따효니, 코렛트, 던, 인섹 등 유명 스트리머들이 각각 팀을 구성해 어둑섬과 이면경계에서 레이스 대결을 펼치는 프로모션 방송이다. 

논란은 한 스트리머가 채팅창 유저에게 비속어와 던파 유저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불거졌다. 해당 스트리머는 방송 콘텐츠 시작을 앞둔 상황이었으나 이면경계 콘텐츠 해금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았다. 채팅창에서 이를 지적하자 "네가 밥똥던파 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안다. 제발 현생을 살아라"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해당 발언에 던파 유저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유저 비하 발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콘텐츠 준비도 미흡했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목은 '던파에 진심'인 모임이었으나 지난 선계 업데이트 프로모션 이후 접속 기록이 거의 없는 스트리머도 있었다. 

게다가 논란이 된 스트리머는 '세리아의 환영' 혜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리아의 환영은 신규 유저 또는 지난 28일간 접속하지 않은 유저에게 주어지는 지원 시스템이다. 또한 명성 5만 3000을 넘겼음에도 장비 특성을 찍지 않는 등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태윤 네오플 라이브 마케팅팀 사원은 던전앤파이터 공식 방송 '아라드 주민센터'에서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마음과 동향이다.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으면 광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번 건은 치명적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내부 보고에도 관련 내용을 명확히 올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광고 담당자로서 저의 책임이 있다. 스트리머 섭외를 제대로 검수하지 않은 탓이다. 그 과정에서 유저들을 욕하는 상황까지 벌어져서 드릴 말씀이 없다. 이러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점검하겠다.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책임을 묻고 추후 조치 사항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던파 유저들은 "밥똥던파만 해서 미안하다", "게임사가 부정 인식 개선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네", "버튜버 대 밥똥던 세기의 대결", "던파에 진심이라면서 명성 5만 넘기는 동안 장비 특성을 안 찍네", "그냥 스트리머 홍보 때려치워라", "열심히 준비한 스트리머는 뭐가 되냐"라며 질책했다.

■ 1월 23일 아라드 주민센터 스트리머 논란 관련 Q&A



- 스트리머 방송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출처: 아라드주민센터]

Q. 이면경계 익스퍼트 난이도로 광고를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매번 타이밍이 안 좋을 때 광고를 진행하는가?



처음에는 타이틀에 맞게 마스터 난이도로 기획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성이 부족하거나 미접자들이 있어서 익스퍼트 난이도로 진행했다. 검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의 책임이다.



스트리머 프로모션은 유입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면경계가 나왔다는 것을 알리는 목적도 있었다. 난도도 적당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단 콘텐츠가 나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했다.



과거 사례 중에서 유튜브에서 기존에 던전앤파이터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들에게 서머, 윈터 페스티벌 가이드 광고를 요청한 사례도 있다.



 



Q. 던진스라는 타이틀에 왜 자격 미달인 스트리머들을 섭외했는가?



레이스 대회 구도상 긴장감을 위해 3팀을 구성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초기 섭외 계획에는 레바, 소니쇼, 보겸 등이 있었으나 3팀을 구성하고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불가능한 부분이 있었다.



스트리머 자의로 콘텐츠에 참가한다고 하더라도 명성이나 콘텐츠 이해도, 최소한의 준비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광고주의 역할을 해야 했으나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다.



 



Q. 인터넷 방송 광고를 진행할 때마다 문제가 터지는데, 왜 대처가 안되는가?



꼼꼼하게 검수하지 못한 불찰이다. 모든 광고가 잘못됐을 때는 결국 광고주의 책임이다. 여러 번 이슈가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



 



Q. 인챈트와 광고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샌드박스 네트워크나 패러블 엔터테인먼트와도 꾸준히 일을 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MCN과 협업하고 있다. MCN 회사에 던파에 관심이 있거나 플레이할 의향이 있는 스트리머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권해줄 것을 부탁했다.



9월에 진행된 선계 업데이트 프로모션 이후 꾸준히 던파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들이 대부분 인챈트에 소속돼 있었다. 해당 스트리머들을 계속 성장시켜서 던파 콘텐츠 홍보 창구로 활용하고자 했다.



 



Q. 책임은 누가 지는가?



해당 이슈 관련해서 인챈트와 논의하고 있다. 부정 여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대행사에 고지를 했고 협의 중이다.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전달할 예정이다.



 



Q. 인터넷 방송 광고를 꾸준히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배너 광고나 영상 광고 등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특정 업데이트 기간에는 스트리머 광고까지 함께 진행했다.



궁극적으로 인터넷 방송 광고를 하지 않아도 스트리밍 풀 자체가 성장해서 자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잘 안되고 있다. 또한 모험가분들이 스트리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욕심을 냈다. 



■ 관련 스트리머 사과문(24일 오전 1시경 게재)



안녕하세요. 라O입니다.



23일 진행되었던 던파 이벤트 매치 방송에서 사전의 준비를 미흡하게 해서 보시는 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준비되지 않은 자세에 대한 채팅에 도를 넘는 발언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던파 유저분들과 방송을 시청하시는 분들께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로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의 경솔한 발언과 행동으로 마음이 많이 상하시고 실망 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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