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를 제패한 아마 골퍼들..1945년 미들호프부터 2024년 던랩까지

주영로 2024. 1. 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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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로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한 닉 던랩(미국)의 진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던랩은 22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아마추어 선수로는 1991년 투손 오픈을 제패한 필 미켈슨 이후 33년 만에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마추어 선수는 1945년 노스 앤 사우스 오픈을 제패한 캐리 미들호프(미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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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던랩.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마추어로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한 닉 던랩(미국)의 진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던랩은 22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아마추어 선수로는 1991년 투손 오픈을 제패한 필 미켈슨 이후 33년 만에 우승했다. 앞서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역대 8번 나왔다. 대다수는 프로가 된 뒤 역사에 남을 기록을 남겼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마추어 선수는 1945년 노스 앤 사우스 오픈을 제패한 캐리 미들호프(미국)다. 그는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다.

미들호프가 우승한 같은 해 프레드 하스도 멤피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이는 PGA 투어에서 나온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이다. 하스는 라이더컵 미국 대표로도 선발되는 영광을 맛봤다.

프랭크 스트라나한도 1945년 아마추어 돌풍에 동참했다. 더럼 워 본드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그 뒤 1948년에는 마이애미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다. 이처럼 1945년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프로 선수 중 일부가 군에 입대하면서 필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진 리틀러는 1948년 샌디에이고 오픈 정상에 올라 PGA 투어에서 우승한 4번째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프로가 돼서 29승을 거둔 리틀러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5번째 아마추어 우승자는 리틀러가 우승한지 8년이 지나서 나왔다. 더그 샌더스는 1956년 캐나다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PGA 투어에서는 한동안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29년이 흘러 오클라호마 주립대 졸업반이었던 스콧 버플랭크가 1985년 시카고 외곽에서 열린 웨스턴 오픈을 제패하며 아마추어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1991년 1월엔 초대형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졌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필 미켈슨이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노던 텔레콤 투손 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20세였던 미켈슨은 애리조나 주립대 소속의 선수였다.

던랩은 미켈슨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로 PGA 투어를 제패했다.

우승 뒤 그의 진로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진로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많은 사람들과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당장 프로로 전향하면 부를 거머쥘 기회가 오지만, 작년에 US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US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확보한 마스터스와 디오픈, US오픈 출전권을 잃게 된다.

던랩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또 다른 이유는 아마추어로 PGA 투어를 제패한 대부분의 선수가 특급 스타로 성장했다.

샌더스는 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20승과 메이저 4승을 거뒀다. 29승의 리틀러는 프로로 활동하던 시기엔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스윙을 선보여 ‘진 더 머신’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미켈슨은 통산 45승을 거뒀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PGA 투어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아마추어 골퍼 닉 던랩이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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