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리스트보다 인기 많다고? 올림픽의 얼굴 동물친구들
최초의 공식 올림픽 마스코트는 강아지
1972년 뮌헨 하계올림픽 발디(Waldi)
역대 마스코트 곰·호랑이·고양이 등
친숙한 동물 모티브 탄생 친밀감 더해
여러가지 동물 합쳐 형상화하기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강원20204의 열기 만큼 대회 마스코트인 ‘뭉초’의 인기도 높다. ‘행운을 가져오는 존재’를 뜻하는 마스코트(mascot)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개최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올림픽때마다 메달리스트 못지 않게 관심을 받는 마스코트는 동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동물의 활동성이 올림픽의 특성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역대 올림픽 중 동물을 모티브로 한 마스코트를 소개한다.
■동·하계 올림픽
최초의 ‘공식’ 올림픽 마스코트는 1972년 독일 뮌헨 하계올림픽의 ‘발디(Waldi)’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유명한 강아지 품종인 닥스훈트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1980년 소련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마스코트는 소련을 상징하는 곰을 형상화한 ‘미샤’로 올림픽 마스코트로는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깜찍한 표정이 특징인 이 마스코트는 올림픽 개최 3년 전, 그림 경연 대회를 통해 탄생했다고 한다. 같은해 열린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로니’는 너구리 과에 속하는 라쿤으로 이름 ‘로니’는 뉴욕주와 레이크플래시드 지역 원주민인 이로쿼이족이 라쿤을 부르는 단어다.
1984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샘’은 월트디즈니의 작품으로 독수리를 통해 미국의 강력한 국가 정체성을 표현했다. 같은해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의 ‘부치코’는 알프스 산악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늑대를 형상화 한 마스코트로 유고슬라비아 설화 속에서 용기와 힘을 상징하는 동물을 가져온 것이다. 아기늑대를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했고, 동물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을 그렸다.
1988 한국 서울 하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형상화했으며 머리에는 상모를 돌리고 있고 상모의 긴 끝으로 서울의 영문 첫 ‘S’모양과 오륜 목걸이를 둘렀다. 같은해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하우디&하디’는 서부 카우보이 스타일의 북극곰 커플이다.
1992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코비는 카탈루냐 지역의 양치기 개를 의인화했으며 1998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스키·노키·레키·츠키는 눈올빼미를 모티브로 제작된 마스코트다.
2000 호주 시드니 하계올림픽은 호주 고유의 동물인 물총새를 형상화한 ‘올리’,오리너구리를 형상화한 ‘시드’,두더지를 형상화한 ‘밀리’를 마스코트로 내세웠다. 2002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파우더·코퍼·콜’은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솔트레이크시티의 대표 동물인 눈덧신토끼, 코요테, 아메리카 흑곰이다.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레오파드·폴라베어·해어는 각각 표범, 북극곰, 산토끼를 뜻하는 동물 명칭 그대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2016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비니시우스는 고양이와 원숭이, 새를 섞어 만든 캐릭터로 각 동물의 특성인 고양이의 민첩함, 원숭이의 움직임, 새의 우아함을 담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도 백호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관중 등을 보호한다는 의미인 ‘수호’에 호랑이의 ‘랑’, 강원도 전통 민요인 정선아리랑의 ‘랑’을 함께 담은 이름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빙둔둔’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판다가 주인공이다. 얼음을 의미하는 중국어 ‘빙’(氷)과 ‘활기차다’ 또는 ‘어린이’를 뜻하는 ‘둔둔’(墩墩)의 합성어다.
■청소년올림픽
최초의 청소년 올림픽인 2010년 싱가포르 하계청소년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레오(Lyo)와 멀리(Merly)’로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사자와 신화 속 동물(사자+물고기)을 형상화했다. 레오는 레오는 ‘Lion of the Youth Olympic’의 줄임말이다.
2012년 인스브루크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요글’은 알프스에 서식하는 산양이 모티브다.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시오그(Sjogg)’는 스라소니라는 동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마스코트다.스라소니는 고양잇과 동물로, 삵과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 판디(Pandi)’는 아르헨티나 북부에 서식하고 있는 가장 상징적인 동물 재규어를 본따 만들어졌다. 마스코트를 통해 멸종위기 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이름에 해시태그를 같이 사용했다.
2020년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요들리(Yodli)’는 스위스 산맥에 사는 소와 염소, 세인트 버나드 등 스위스의 상징적인 동물들을 합쳐 만든 하이브리드 동물이다. 다른 특징과 환경에서 오는 청소년올림픽 참가자들의 다양성을 나타내고자, 다양한 동물들을 융합하여 만든 마스코트가 탄생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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