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추진..시민과 현장 반응은?

김선희 2024. 1. 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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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 폐지를 추진하자 소비자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중소상인들과 마트노조 등 노동자들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는 현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한 달에 두 번 휴일에 쉬고 있습니다.

휴일 의무휴업이 폐지되면 자유롭게 장을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최선혜 / 경기도 일산 : 저희도 지금 맞벌이인데요. 일요일 장 보러 오면 문이 어떨 때 닫혀있으면 너무 힘들더라고요.]

[김재훈 / 서울 여의도 :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지도 않고 멀리 있고 이러면 사실은 주말에만 장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주말에 닫혀있으면 사실 시장을 볼 수 없는 거죠.]

최근 설문 조사에서도 일반 시민의 76.4%가 대형마트 규제 폐지나 완화를 찬성했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들을 위해 만든 규제였지만, 실효성은 없고 소비자들만 불편하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실제로 제도가 시행된 10년 동안 대형마트 매출도 줄고 전통시장 수도 함께 감소했습니다.

대신 온라인 유통 매출은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초 반대했던 상인들도 이번 방침에 어떤 의견을 낼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상희 / 소상공인연합회 대외홍보팀 과장 : 소상공인이 이해당사자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가 좀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이를 위해서 소상공인연합회도 현재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중입니다.]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폐지를 반기고 있지만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법 개정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역시 가장 크게 반발하는 측은 마트 노동자들입니다.

정부 발표가 나자 즉각 성명을 내고 건강과 휴식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다운 / 마트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사무국장 : 의견서를 100여 장 보내서 직접 만나서 대면해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우리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올해는 다른 공무원이 배정돼서 자기는 그런 거 모른다.]

현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휴일에서 평일로 바꾼 지역은 대구와 청주, 서울 서초구와 동대문구 등입니다.

지자체 조례를 바꾸면 변경이 가능해 평일 전환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윤성수

그래픽 : 유영준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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