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판매 첫 날부터 인기…누가 쓰면 이득?
[앵커]
월 6만 원대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판매 첫날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부 역에서는 일찌감치 매진되기도 했는데요.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내놓고 있는 여러 교통카드 혜택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역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기후동행카드 판매 첫날, 역마다 준비한 수백 장이 금세 동났습니다.
[시청역 관계자 : "저희가 받은 거 다 팔렸고요. 오늘 이제 연락하면…."]
서울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한 달에 40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 등에게 유리합니다.
구로구에서 서울 시청역으로 출퇴근하는 이 여성의 경우 한 달 교통비가 10만 원 이상인데, 기후교통카드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보미/서울시 구로구 : "이걸 사면 무제한인데, 6만 2천 원이면 한 달 동안 쓸 수 있으니까 한 40%는 절감되는 거 같아요."]
카드는 이번 주 토요일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고물가 속에 인기를 끌며 오전에만 2만 6천 장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저도 현금 3천 원을 내고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했습니다.
이걸 실제로 사용하려면 여기 교통카드 충전기에 와서 평소처럼 충전하고 사용하면 됩니다.
지하철과 버스만 타면 월 6만 2천 원, 따릉이까지 포함하면 6만 5천 원을 충전하면 됩니다.
다만 서울 안에서만 쓸 수 있고,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GTX에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최근 등장한 교통비 혜택 카드는 국토부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더 경기 패스와 인천 I-패스 등 수도권에서만 4가지에 이릅니다.
이용방법이 제각각이다 보니 시민 편의를 위해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기후동행카드의 어떤 성과를 좀 확인해보고, 궁극적으로는 K 패스 내에 이런 정기권 타입도 포함 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통합되는…."]
국토부와 자치단체는 통합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교통 시스템이 달라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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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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