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감지됐어도 속절없이 ‘활활’…점포 227곳 전소
[앵커]
어젯밤 충남 서천시장에서 난 불은 9시간 만인 오늘 아침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밤 늦게 난 불이라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점포가 밀집된 데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들이어서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장 1층의 점포에서 불꽃이 번쩍합니다.
불길이 점점 커지더니 5분 만에 점포 전체가 환해집니다.
주변 점포로 불이 옮겨붙기까지 걸린 시간은 15분이었습니다.
그러자 시장 안에 설치된 자동 화재 속보기가 작동하고, 신고 접수 3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김광호/시장 상인 : "가스 같은 게 폭발하고 그랬죠. 쾅쾅 터졌어요. 놀랐어요."]
불꽃이 일고서 소방차가 출동하기까지,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전체 292곳 점포 가운데 227곳이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대설특보 속에 바람이 강하게 분 데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작은 점포가 밀집돼 있어, 완전히 진화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겁니다.
[충남 서천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샌드위치 패널) 특성상 화재 진압이 되게 어렵고요. 특히 방수하면 물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진화 시간이 길어요."]
불길을 완전히 잡은 건 오늘 아침 8시쯤, 화재 발생 9시간 만이었습니다.
다행히 시장 영업이 모두 끝난 뒤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자동 화재 속보기나 스프링클러 작동에 문제는 없었던 거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복구 작업에 착수했고, 이르면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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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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