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 작품 1주만 살게요"…미술품 조각 투자 본격화
[앵커]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일명 '미술품 조각 투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억' 소리 나는 유명 작가의 작품을 1주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건데요.
초반 성적표는 어떤지,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1명으로 꼽히는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2002년작 '호박'.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대중성이 높고, 시장 인지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노란색 호박입니다.
3호 사이즈가 10억원을 넘는 고가의 작품인데, 케이옥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최근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의 공모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조각투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주당 10만원씩, 1주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다만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공모 청약 신청률은 95.8%를 기록하며, 일부 미달됐습니다.
앞서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공모를 진행한 서울옥션 블루도 모집률 87%에 그쳤습니다.
지난 2022년 상반기까지 이들 업체는 미술품을 공동구매 후 매각해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영업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투자자 보호 장치를 확충한 뒤 약 1년 반 만에 본격적인 조각 투자 시장이 열렸지만, 그 사이 미술시장이 냉각되면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제 막 시작된 미술품 조각 투자 시장이 활성화되면, 미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이승행 / 투게더아트 부대표> "미술시장은 아무래도 폐쇄적인 환경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미술품 조각 투자 시장이 열리게 되면서 일반 대중들이 미술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면 전체 미술 시장의 규모가 커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술품 특성상 투자한 작품이 오랜 시간 매각되지 않을 수 있고, 투자금이 오래 묶일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전 유의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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