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속 밤샘 15,900배..."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앵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속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밤새 2만 배가 넘는 절을 올렸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은 상정되지 않았지만, 유가족들은 즉각 공포를 촉구하며 호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라색 옷과 목도리를 갖춘 유가족들이 무릎을 꿇었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합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로 떨어진 매서운 추위에도 종소리와 함께 차디찬 바닥에 얼굴을 숙입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하루빨리 공포하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을 대통령에 건의한 여당에 유가족들은 반발했습니다.
[이정민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이태원 참사에 대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거부권을 쓸 건지 말 건지에 대한 것들을 만약에 심의를 하게 된다면 분명하게 그런 잘못된 판단을 하지 말아주시기를….]
특별법 공포를 염원하는 유가족들의 절은 날이 밝도록 밤새 릴레이로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의 간절한 기도는 밤을 새워 국무회의가 시작하기 직전까지 19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159명을 기리는 뜻으로 만5천9백 배를 목표로 삼았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2만2천 배를 넘길 때까지 절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문성철 / 故 문효균 씨 부친 : 아까 절하면서 아이에게 맹세했습니다. 너희는 이제 좋은 곳으로 가라. 남아있는 부모님들이 열심히 투쟁하면서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유가족들은 앞으로 대통령실 앞에서 오체투지를 계획하는 등 차디찬 한파 속에도 특별법을 향한 호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대경, 유준석, 신홍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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