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3월 대선 이후로?…러 “장기적 계획”

홍석재 기자 2024. 1.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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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적어도 앞으로 두달 안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선 전 방북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방북 일정은 보다 더 장기적인 계획이 될 것"이라며 3월 이전 방북을 사실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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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EPA 연합뉴스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적어도 앞으로 두달 안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선 전 방북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방북 일정은 보다 더 장기적인 계획이 될 것”이라며 3월 이전 방북을 사실상 부인했다. 러시아 대선은 오는 3월15∼17일에 치러지는데, 대선 이후 일정을 고려하면 3월 이전 방북은 어려워진 셈이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과 방북 관련) 일정이 합의되면, 우리는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른 시일 안에 북한을 방문할 뜻을 표했으며, 북한은 푸틴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양 정상회담 이후 24년째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방북에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9월12∼17일 사이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을 열면서 밀착 행보를 보여왔다. 이어 10월 라브로프 외교장관의 방북과 올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 등 고위급 상호 방문이 이어졌고, 지난 19일에는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혀 실제 답방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을 끌어왔다.

반면 크렘린궁은 이날 대선 전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에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선 전이라도 터키를 방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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