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42) 그림자, 그 너머 실체의 본질을 찾아서

김진홍 대구일보 기자 2024. 1. 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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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그동안 필터를 통해 본 것이 불투명한 물체였을까, 빛이었을까, 이도 저도 아니면 어두운 부분이었을까 생각합니다.

올해는 그림자뿐 아니라 그림자를 만든 불투명한 실체와 빛 또, 어두움에 좀 더 다가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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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빛의 경로상에 불투명한 물체가 있을 때 빛의 직진성 때문에 물체에 빛이 통과하지 못하여 생기는 어두운 부분. 그림자의 정의입니다. 그동안 필터를 통해 본 것이 불투명한 물체였을까, 빛이었을까, 이도 저도 아니면 어두운 부분이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길을 가다 그림자를 보고 걸음을 멈춥니다. 생명이 없는 그림자를 보고 생명체인 ‘나’가 그동안 바라봤던 진실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실체는 있지만, 진실이 없었던 것임에도 실체만으로 애써 진실이 있을 것이라고 최면을 걸면서 그걸 사진 속에 나타내려고 하지 않았는가 곰곰이 되돌아봅니다.

올해는 그림자뿐 아니라 그림자를 만든 불투명한 실체와 빛 또, 어두움에 좀 더 다가가려 합니다. 인화된 진실의 무거움을 줌으로 당겨 좀 더 가까이에서 외면하지 않고 바라보려 합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49대 한국기자협회가 불투명한 실체를 통과해 직진하는 ‘빛’으로 기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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