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만 줘...’ 맨유, 사우디에 안토니-산초 영입 역제안...디렉터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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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악성 재고' 처리에 나섰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2일 "맨유는 엄청난 이적료로 합류한 산초와 안토니를 각각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회수하길 원한다"면서 맨유가 두 선수를 처분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 역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산초와 안토니는 엄청난 기대를 받고 맨유에 입성했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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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악성 재고’ 처리에 나섰다. 주인공은 제이든 산초와 안토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2일 “맨유는 엄청난 이적료로 합류한 산초와 안토니를 각각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회수하길 원한다”면서 맨유가 두 선수를 처분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 역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산초와 안토니는 엄청난 기대를 받고 맨유에 입성했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이하다.
먼저 산초는 유스 시절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에서 생활했지만 맨시티에서 데뷔하지 못하고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137경기 50골 64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당시 산초의 이적료는 7,300만 파운드(약 1,223억 원)이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맨유 첫 시즌 총 38경기에 나섰지만 5골 3도움에 그쳤다. 첫 시즌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적응 문제도 있었다.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했지만 6골 3도움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더 최악이었다. 산초는 이번 시즌 교체로만 출전했다. 3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76분에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한 수준을 요구하고,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산초는 SNS를 통해 전면으로 반박했다. 이후 SNS에서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맨유는 산초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켰다. 산초는 1군에서 배제됐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른 팀을 알아봤고, 결국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니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안토니는 '텐 하흐 체제'의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명문' 아약스에서 성장했고 텐 하흐 감독 밑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2021-22시즌엔 컵 대회 포함 33경기에 나서 12골 8어시스트를 올렸고, 2022-23시즌에도 맨유에 오기 전 치른 3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맨유는 그런 그를 품고자 많은 돈을 투자했다. 기본료만 1000억 원에 가까웠고,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1억 유로(약 1440억 원)에 달했다.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맨유 팬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초반 활약은 괜찮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등 강팀들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데뷔전 이후, 리그 3경기 연속골. 맨유에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템포를 끊어먹는 드리블과 지나치게 왼발 의존적인 경향으로 인해 수비수들에게 쉽게 간파됐다. 지난 시즌 컵 대회 포함 8골 3어시스트에 그쳤으며 이번 시즌엔 22경기 동안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맨유가 두 선수의 처분을 원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는 두 선수를 위해 총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를 쓸 팀이 없기 때문에 사우디로 눈을 돌렸다. 존 머터프 맨유 디렉터가 지난달 클럽 월드컵 일정에 맞춰 개최지인 사우디에 방문해 현지 축구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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