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항저우 금메달 → 유럽 진출 성공! 고영준, 포항 떠나 세르비아 파르티잔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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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혜택의 효과가 유럽 무대 도전으로 이어졌다.
고영준(22)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세르비아 리그에 진출한다.
파르티잔 이적을 위해 세르비아로 이동한 고영준은 즉시 키프로스에 차린 팀 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고영준을 발굴하고 키워낸 포항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고영준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FK 파르티잔으로 이적한다"며 "당장의 이별은 아쉽지만 도전하는 청춘을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며 "이번 이적을 시작으로 찬찬히 목표하는 곳을 향해 도약해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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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병역 혜택의 효과가 유럽 무대 도전으로 이어졌다. 고영준(22)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세르비아 리그에 진출한다.
세르비아 명문 클럽 FK 파르티잔은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 출신의 고영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고영준은 전날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밝은 표정으로 흰색과 검은색이 조합된 세로 줄무늬 유니폼을 착용한 고영준은 파르티잔에서 등번호 77번을 달고 뛴다. 입단식을 마친 고영준은 파르티잔의 영광이 담긴 트로피와 스타디움 등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음가짐을 새로 잡았다.
고영준은 유망주 배출 산실인 포항 유스 단계를 밟은 최고의 유망주다. 진주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4학년을 마치고 포항 유소년 팀인 포항제철동초에 입학했고 이후 포철중, 포철고로 진학하며 성공적으로 성장했다.
고교 졸업 후에 우선 지명으로 포항과 계약한 고영준은 데뷔 시즌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0년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은 고영준은 8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으로 순조롭게 안착했다. 이듬해부터 U-22 자원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잡으면서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2021시즌 포항에서 32경기를 뛰며 3골 2도움을 올렸고, 2022년에도 37경기로 핵심 역할을 했다. 공격 포인트도 나날이 성장해 2022시즌 6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해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발탁돼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과 첫 어시스트를 해냈다. 리그에서도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더할나위 없는 시즌을 보냈다. 포항에서는 여전히 공격 중심을 이루며 28경기 8골 1도움을 해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면서 공격력 향상을 증명했다. 늘 활약을 이어간 고영준은 포항에 FA컵 우승도 안겼다.
대표팀 성과 역시 대단했다.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아시안게임 내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7경기 모두 출전했고 바레인전에서는 골도 뽑아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고영준은 유럽 진출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때마침 유럽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중 세르비아의 파르티잔이 강력하게 원했다. 파르티잔은 황인범이 속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함께 세르비아 최고 명문을 다투는 클럽으로 고영준도 도전을 담짐했다.
파르티잔은 세르비아 1부리그 통산 27회 우승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도 즈베즈다와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파르티잔이 15승 2무 2패 승점 47점으로 1위인 가운데 즈베즈다(15승 1무 3패)가 1점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도 세르비아에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노비파자르로 임대 이적한 조진호, 대구FC에서 추카리치키로 임대간 유지운도 뛰고 있어 코리안 더비가 곧잘 펼쳐질 전망이다.
고영준은 올해 7월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황선홍호에 변함없이 열중하고 있다. 최근에도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떠난 U-23 대표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파르티잔 이적을 위해 세르비아로 이동한 고영준은 즉시 키프로스에 차린 팀 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고영준을 발굴하고 키워낸 포항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고영준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FK 파르티잔으로 이적한다"며 "당장의 이별은 아쉽지만 도전하는 청춘을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며 "이번 이적을 시작으로 찬찬히 목표하는 곳을 향해 도약해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유럽 진출이 확정된 고영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2년부터 2023년까지 12년 동안 지내고 자라온 정든 포항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며 “포항의 모든 팬분들이 저에게 어느 때나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고 그 덕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경쟁에 치이며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좋은 선배, 후배,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지도자분들을 만나며 운이 좋게 포철동초와 포철중과 포철고를 모두 나오고 성골 유스라는 말을 들으며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하게 되었다"며 "김기동 감독님을 만났고 프로 4년 동안 선수로서 한 명의 사람으로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포항이란 곳은 정말 저에겐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곳이고 포항을 떠올리기만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곳”이라면서 “그동안 보내주셨던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정말 감사드린다. 저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포항을 응원하겠다. 포항에서 경험했던 모든 일들과 추억들은 평생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도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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