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거, 커지는 '딥페이크' 우려...13개 주 규제 추진

류제웅 2024. 1. 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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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른바 딥페이크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짜 전화 목소리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급기야 13개 주가 법으로 규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목소리 : 우리는 개표할 때 민주당 지지표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위해 우리의 투표를 아낍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투표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는 꼴이라며 투표를 하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뉴햄프셔주 대선 후보 예비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당원들이 받은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의 전화입니다.

하지만 이 전화는 AI 기술로 만든 딥페이크, 가짜입니다.

이런 가짜 전화가 기승을 부리자 백악관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딥페이크 관련 위험을 명확히 우려해 왔습니다. 가짜 이미지와 정보는 기술 진보로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 선거철에 접어들며 이처럼 딥페이크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법으로 규제하려는 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미 13개 주가 규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들은 AI로 만든 콘텐츠의 경우 선거일 60일 전에는 금지하거나 또는 허용하더라도 그 사실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제작자나 유포자에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거나 처벌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운동이 치열해질 수록 딥페이크도 더욱 교묘하게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 이런 법적 규제도 이를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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