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야구 간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눈물 글썽인 이유는?
[앵커]
프로야구 롯데 김태형 감독이 취임 첫 해인 올해 가을야구를 공언했습니다.
처음 감독을 할때처럼 설렌다는 김 감독, 가을 야구를 자신하는 이유 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교롭게도 롯데 사령탑 제안을 수락한 그 자리에서 인터뷰에 나선 김태형 감독.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도 다가올 새 시즌은 설레기만 합니다.
[김태형/롯데 감독 : "(롯데 구단 대표님이) 한번 보자고 연락이 와서 저기서 (만났어요). 제가 싸웠던 선수들과 같은 팀이 돼서 훈련을 한다는 게 많이 설레입니다."]
경기 도중 특급 스타 양의지도 질책하는 카리스마는 올해 가을야구를 자신하는 이유입니다.
[김태형/롯데 감독 : "올해도 5강 안에 들 수 있는 자신감은 있어요. 사실 감독이 리더가 돼야 돼요.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부족했다고 봐요, 저는."]
주장 전준우와 포수 유강남에 더해, 이례적으로 3년차 윤동희를 팀의 구심점으로 꼽았습니다.
[김태형/롯데 감독 : "아직 어리지만 윤동희 정도는 믿음이 가요. 제가 웬만하면 어린 선수를 주전이라고 얘기 안 하는 스타일인데 정말 내버려둬도 본인이 알아서 잘 할 정도로."]
친형처럼 따른 김경문 감독과의 냉정한 승부를 되새기면 아직도 눈물이 나지만, 오히려 그 기억은 자신을 더욱 단단한게 만드는 경험이 됐습니다.
[김태형 감독/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 : "감독님 옆에서 친형같이 많이 보고 배웠는데... 항상 1등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태형/롯데 감독 : "지금도 그래요, 지금 눈가가 이런데... 이것만 보면 나는 좀 그래. 눈물이 자꾸 나올라 그래...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죠."]
[김태형 : 기대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제가 롯데 감독으로 선택된 것 아닙니까.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야죠."]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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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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