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팠더니 유물 ‘우르르’…“공사 전면 취소해야”
[KBS 대구] [앵커]
대구 달성군청이 주관하는 죽곡산 일대 도로공사 현장에서 청동기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유적과 유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공사 전면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 죽곡산 일대 도로 공사 현장.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커다란 바위가 눈에 띕니다.
청동기 시대 유적으로 추정됩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경상북도, 대구 이북지역에서 나온 윷판 유적으로는 제가 알기론 처음입니다. 규모도 크고 선명합니다."]
현장에선 토기조각 파편은 물론, 삼국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산성터와 군사 주둔 흔적지까지 발견됐습니다.
최근 한달 사이 주민들이 발견한 것으로 모두 5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달성군청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유적 발견 소식에 부랴부랴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공사 전 반드시 해야하는 문화재 지표조사도 생략했습니다.
[대구 달성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지표 조사 결과에 따라 시굴 조사를 시행할 거고, 진행 절차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는 이 일대에 유적과 유물의 추가 발견 가능성이 큰 만큼 공사를 전면 취소하고 역사 교육장소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여기에 도로를 낼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즐기고 하는, 역사 유적이 같이 공존하는 그런 시설로 만드는 게."]
뒤늦게 발견된 역사의 흔적이 도로에 덮히지 않도록 정확한 실태 조사와 보존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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