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만 뒤집어 쓰고 대피했다"…중국 신장서 규모 7.1 강진
[앵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가옥과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도 잇따랐는데,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진이 잇따르고 있어서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신장의 기차역. 역무원과 손님이 놀라 역 밖으로 대피합니다.
당구장에서는 손님들이 뛰쳐 나가고, 집안에서는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이불로 아이를 감싸 밖으로 나갑니다.
<신장 주민> "많은 사람들이 옷을 입는 것도 잊어버리고 이불만 뒤집어 쓰고 나왔어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이웃 나라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규모가 컸는데, 규모 3.0 이상의 여진도 40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신장 주민> "신장에서 이렇게 강력한 지진은 처음이에요. 액자가 떨어지고, 꽃병이 내동댕이 쳐지고, 제가 7층에서 뛰어내려왔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녹초가 됐어요."
지진 발생지로부터 26km 떨어진 아허치현에서 어린이 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택도 100채가 넘게 파손되거나 무너지는 등 피해를 봤습니다.
진앙지는 해발 3,048m의 산악지역으로, 인구가 밀집한 곳은 아니어서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진 규모로 볼 때 인명과 재산 피해는 커질 수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 응급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지휘팀과 구조대 등 1,300여명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신장 자치구와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규모 6.2 강진이 발생해 140여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만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지진으로 인한 교통과 통신, 전력 등 기반시설 피해 상황도 파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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