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사과값 97% 폭등…정부, “수급 대책 마련”
[KBS 청주] [앵커]
해마다 설 명절에 사과나 배 같은 과일 선물을 많이 주고 받는데요.
올해는 부담이 커질 것 같습니다.
특히 사과값이 2배 가까이 폭등했는데요.
정부가 사과 주산지, 충주의 수급 상황을 직접 파악하기까지 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빛깔이 좋은 사과를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유통 상인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30%가량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동일/충주공판장 부장장 : "작년에 비로 인해서 많이 수확량이 감소했고, 탄저병이나 아니면 우박을 맞거나, 그리고 이상 기후 때문에 미색(저품질)도 많이 생겨가지고…."]
실제로 최근 사과 평균 도매가격은 10kg에 8만 9,220원으로 1년 전보다 97.4%나 올랐습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4만 원이나 더 비싼 겁니다.
유통 단계를 거치면 소비자가 부담할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벌써 껑충 뛴 사과값에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윤남옥/충주시 호암동 : "(사과값이) 너무 많이 올라가서 사기가 부담스럽더라고요. 사과를 좀 적게 사면서 다른 과일을 더 사죠. 좀 싼 것으로. 배를 산다든가."]
설을 앞두고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주의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사과와 배 등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계약재배 물량하고 농협 공급 물량 등을 바탕으로 평소의 2배 이상 충분한 공급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배 90만 상자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하고, 가격이 저렴한 선물세트 10만 개를 공급하는 등 장바구니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박소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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