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사천 논란' 갈등 털어낸 '윤-한 동행 1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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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 충돌 후 이틀 만에 만나 1시간30분간 동행하며 갈등을 털어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만나자 어깨를 툭 치고 포옹하며 악수했고, 서울 상경시에는 먼저 전용열차 동승을 권하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나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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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추위 속에서 15분간 대통령 기다려
윤, 한동훈 어깨 툭 치고 포옹…전용열차 탑승도 권해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 충돌 후 이틀 만에 만나 1시간30분간 동행하며 갈등을 털어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만나자 어깨를 툭 치고 포옹하며 악수했고, 서울 상경시에는 먼저 전용열차 동승을 권하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사과와 김경률 비대위원 공천 논란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나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는 한 위원장이 먼저 도착했다. 오후 1시25분께 현장에 온 그는 신형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소방인력을 격려했다. 신형 민방위복은 정부 관계자들이 재난현장에서 착용한다.
이후 한 위원장은 폭설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약 15분간 윤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렸다. 한 위원장은 1시40분께 윤 대통령이 오자 90도로 인사했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치고 포옹한 뒤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함께 몇 분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소방본부의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소방인력을 격려했으며 복구 및 지원 대책을 점검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두 사람은 대통령 전용열차에 탑승해 1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울로 복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먼저 한 위원장에게 전용열차에 타자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도착한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열차에서)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길게 나눴다”고 했다. 갈등 봉합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것에 대한 변함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 4월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들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날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나 1시간30분 간 동행한 두 사람은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 사무처 순방하려했으나 서천 화재 발생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윤 대통령 역시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직접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과,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私薦) 논란 등으로 충돌이 발생했다. 김 비대위원 마포을 공천 밀어주기로 한 비대위원장이 사천 공천을 하고 있다고 의심했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한 위원장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사퇴요구 다음날인 22일 한 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에 강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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