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베이비붐 세대 50대 초 은퇴…재취업·창업 교육은?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들은 대부분 50대 초반에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금 수령까지 10년이나 남은 나이로, 재취업 교육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반평생 몸담은 직장을 관두고 고향에 내려온 50대 김 모 씨는 단기로 운전 일을 하며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퇴사를 했지만, 마땅한 기술이 없다 보니 일자리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음성변조 : "막막하죠. 아직은, 지금은 일할 때인데, 전북에서는 현장 일이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들의 경우 공직 같이 정년이 보장된 직장을 제외하고는 이런 이른 은퇴를 겪는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는 19만여 명으로 전체의 10.9%에 달했는데, 평균 52살에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거나 폐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사람들로, 이 시기는 6.25 전쟁 직후 신생아 출생률이 급격하게 는 때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공적 연금을 받기까지 10년이나 남은 상황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다시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사람이 많지만, 연령에 따라 새로 일하기까지 평균 2년이 넘게 걸리고 소득도 더 낮아졌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과 창업을 위한 상담과 지원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함건/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베이비붐 세대들의 실직 기간 단축과 소득 감소 최소화가 필요한데, 개인의 노력 이외에 지역사회와 자치단체, 고용 관련 유관 기관 등이 재교육, 컨설팅 같은 정책적 지원을 실시한다면 더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은퇴 시점에 직장 가입자와 자영업자 간 소득 차이와 남녀 간 소득 격차도 커, 이에 대한 해법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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