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에 제주 공항 무더기 결항...2만여 명 발 묶여
[앵커]
북극 한파가 절정에 이르면서 제주에도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제주공항은 폭설과 강한 바람에 항공기 400여 편이 무더기 결항해 2만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주민들도 종일 내린 눈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공항이 몰아친 눈보라에 갇혔습니다.
제설차들이 바쁘게 활주로와 유도로에 쌓인 눈과 모래를 치웁니다.
제주공항은 제설작업으로 오전 한때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사전 결항을 포함해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편 수백 편이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항공기가 뜨지 못하자 2만여 명이 꼼짝없이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공항 대기실은 표를 구하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빨라야 목요일 항공권이 최선입니다.
[손다예 / 경기도 김포시 : 비행기를 다시 예매해야 할 상황인데 내일(24일) 것도 없고 해서 목요일 오후 거를 예매한 상태예요.]
겨울에도 눈이 잘 쌓이지 않는 제주 해안지역에도 밤새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체감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강추위에 도로가 얼어 출근길 시민들은 버스를 택했습니다.
[서희원 / 제주시 이도동 : 남편이랑 같이 (차로) 출퇴근하는데 오늘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각자 버스 타고 가기로 했어요.]
대설 경보가 내려진 한라산에는 30cm가 넘는 눈이 쌓였고,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해안지역에도 5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1100도로와 5·16 도로 등 주요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강풍과 폭설 때문에 건물 외벽이 날리거나 눈길 교통사고 등 수십 건의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수요일 새벽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시설물 안전과 교통사고 등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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