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만 ‘1월 악몽’…주요기업 실적·불안한 대외환경 영향
[앵커]
미국과 일본 증시와 달리 우리 주식 시장은 유독 부진한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기업이 많은데, 왜 우리 증시만 이렇게 부진한 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손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소폭 회복했다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2,500선 아래 갇혀 있습니다.
3,300선을 넘었던 2021년 6월 역대 최고점보다 25% 낮은 수준이고 연초 고점과 비교해도 7% 하락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해외 상황과는 동떨어진 흐름입니다.
먼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도 깊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전망이 밝은지 시장이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타이완이라든지 일본 기업들한테 여기저기서 치이고 있어요.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보니 영향을 더 쉽게 받는 부분으로 볼 수 있고요."]
우리 경제가 중국에 많이 기대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입니다.
대외교역국 가운데 중국의 실물 경제가 지난 1년간 코스피 수익률 변동에 가장 큰 충격을 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실제 중국 비중이 높은 철강과 화학 업종 등의 주가 낙폭이 컸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중국 경기의 정상화 자체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국내 제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외 여건의 악화도 주가 상승에 부정적입니다.
최근 북한과 중동의 정세가 불안하고 중국-타이완 등에서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에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는 3월 이후는 돼야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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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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