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증시 활황…“기업 실적 기대·주주 친화”
[앵커]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일본은 소액 투자자에 대한 감세 정책 등이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뉴욕 주식 시장은 지난해 말보다 약세를 보였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소비 지표에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거라는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딴 발언 탓이었습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인공지능, AI 열풍에 대한 재평가였습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처음으로 3만 8천 선을 넘어섰습니다.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실망감보다는 경기 연착륙과 이에 따른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 겁니다.
[드라이든 펜스/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투자 담당 : "주식시장을 이끄는 건 기본적으로 실적입니다. 아시다시피 사람들이 돈을 벌고 있고, 소비를 하고 있고,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요."]
일본 주식시장도 활황입니다.
닛케이 지수가 거의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품 경제'가 한창이던 1989년의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에 소액 투자자에 대한 소득세 감면 폭을 확대했고,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정책으로 일본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더해졌습니다.
[야마지 히로미/도쿄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 :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에 따른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과 더불어 일본 기업의 실적과 설비 투자 호조 등이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또, 자사주 매입 등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도 주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물론 이런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더 강하게 유지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 경제 상황보다 기대가 과도한 것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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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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