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가 어디에요?’…설 앞두고 현장 단속
[KBS 창원] [앵커]
설을 앞두고 곶감이나 나물 등 제수용품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강정이나 떡 같은 가공식품은 재료의 원산지가 어딘지 더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현장, 김효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장날을 맞은 한 전통시장입니다.
좌판에 놓인 곶감, 원산지가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곶감) 어디 거에요? (영동, 저기 위의 것….) 국산이에요? (예, 예.)"]
또 다른 가게에서도 국산이라고 판매하고 있는 곶감을 사봤습니다.
하지만 이 곶감들, 꼭지가 둥근 국내산 곶감과 달리 꼭지가 사각형 모양입니다.
중국산 곶감입니다.
지난해 국내 단감 생산량은 7만여 톤으로 전년보다 30% 넘게 줄면서 국산 곶감 가격이 오른걸 노린 겁니다.
[시장상인/음성변조 : "아까 제가 (국산 곶감이라고) 말을 잘 못 했는데, 제가 (옆에 있는 산청 곶감) 이걸 설명한 거고요. 죄송합니다. 설명을 잘 못 했네요."]
제수용품인 강정을 만들어 파는 업체, 외국산 쌀과 중국산 호박씨를 사용했지만,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천만 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최근 3년 동안 경남에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제대로 밝히지 않아 적발된 건수는 모두 750여 건, 부과한 과태료만 1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떡이나 강정, 나물처럼 한 번 더 조리 과정을 거치는 식품은 재료의 원산지를 일일이 확인하기 더 어렵습니다.
[구종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유통관리과 :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이 미미한 부분이 있는 (원물) 품목에 대해서 가공품에 사용되는 양이 많은 품목일수록 저희가 의심해보고 점검하고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오는 26일까지 제수용품 판매업체와 가공업체를, 이달 말부터 다음 달 8일까지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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