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에 한파까지…제주, 시간당 최대 3cm 폭설
[KBS 제주] [앵커]
오늘 종일 제주 전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지고,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는데요.
온 섬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도내 곳곳에서 도로교통이 차질을 빚고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굵은 눈발이 날리는 도로.
오도 가도 못한 채 트럭 한 대가 멈춰 서있습니다.
바퀴가 헛도는 트럭을 뒤에서 힘껏 밀고 나서야 겨우 움직입니다.
대형 제설차가 투입돼 도로에 쌓인 눈을 쓸어보지만 매섭게 내리는 눈 앞에 역부족입니다.
제설작업이 못 미치는 중산간 도로는 온통 눈으로 뒤덮였고 운전자들은 차를 돌립니다.
[김진평/제주시 건입동 : "도로 통제되는 줄 모르고 여기 올라왔는데요. 너무 미끄럽고 그래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처럼 주요 산간도로에서의 차량 운행도 통제됐습니다.
도심 도로 정체도 극심해, 버스 정류장은 평소보다 붐볐습니다.
이에 제주도는 오늘 퇴근 시간과 내일 출근 시간 이용객이 많은 일부 노선 버스 운행을 늘렸습니다.
[이원석/제주시 노형동 : "오늘 원래 차를 끌고 나왔는데, 밖이 너무 미끄럽고 바람도 세서 대중교통 이용하려 했는데. 10분 거리를 20분 정도에 오는 것 같아요."]
많은 눈이 쏟아진 제주시 조천읍에선 눈 쌓인 골목길에 고립됐던 운전자가 구조됐고, 크고 작은 눈길 미끄러짐이나 낙상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폭설과 강풍 관련 피해 20여 건이 접수돼 안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전역에 올해 첫 대설특보가 발효되며 한라산에 30cm를 훌쩍 넘는 눈이 쌓였고 해안지역도 3cm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라미/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제주 해안에는 3~10cm, 동부와 중산간에는 최대 30cm,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50cm의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까지 시간당 1에서 3cm의 강한 눈이 내리며, 도로가 얼 것으로 예상돼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이정섭 검사 처남댁, 휴대폰 포렌식 자료 제출…“수뢰죄 해당 여지”
- “납치됐다” 112신고에도 출동 안해…유족, 3억 원 소송
- [영상]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4월초 중국으로 떠난다
- 임금 반납해 희망퇴직?…“한국반납공사냐!” 직원 ‘폭발’ [오늘 이슈]
- ‘휴대전화 전면제한 중단’ 권고에도…‘거부’ 학교 잇따라
- [단독] 해병대사령관, ‘박정훈 대령 항명 재판’ 증인 출석 연기 신청
- 공탁금 내겠다더니 주식 투자?…변호사에 벌금형
- 여기선 트럼프가 참패
- [영상] 부상!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 계속 아프니까, 힘들어요!
- 환자 때리고 입엔 박스테이프…병원은 “최선 다한 행위” [취재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