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박 3척, 북 나진항서 화물 싣고 회항”
[앵커]
러시아 선박들이 북한 나진항에서 화물을 싣고 돌아가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영국 정부는 이 사진들을 유엔에 제출하면서 불법 무기거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이아'라는 러시아 선박이 지난해 11월 20일,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는 모습을 찍은 위성 사진입니다.
보름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선박은 앞서 지난해 11월 12일엔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에 정박해 있었는데, 나진항으로 이동해 화물을 싣고,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진들은 영국 국방부 미공개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마이아호'를 비롯한 러시아 선박 3척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 나진항에서 화물을 싣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산하 민간 해운회사와 연관돼 있다는 이유로, 2022년 미국 정부 제재를 받은 선박들입니다.
이 선박들이 실어나른 컨테이너 내용물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디언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최근 미국 정부 발표를 거론하며, 이 선박들과의 연관성에 주목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지난 4일 : "지난해 12월 30일 러시아군은 북한 탄도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거래에 관한 공식 조사를 제기하기 위해 유엔 전문가 패널에 위성 사진을 제공했습니다.
유엔은 다음 달 양국의 무기거래와 관련한 첫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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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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