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이 선호하는 유형의 공격수” 리버풀, 황희찬 영입 목표...울버햄튼도 여름 제안 대비
[포포투=정지훈]
“리버풀의 황희찬 영입 계획은 놀랍지 않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이 아스널과 토트넘 훗스퍼에 이어 리버풀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황희찬은 2021-22시즌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첫 인상은 강렬했다. 황희찬은 PL 데뷔전이었던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도중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리그 30경기(선발20, 교체10)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완전 이적까지 이뤄졌다. 이적료는 1,400만 파운드(약 226억 원)였다. 완전 이적 후 초반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들어 살아났고, 이번 시즌에는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고 오닐 감독이 급하게 선임되면서 초반에는 입지가 좁아진 모양새였다.
극적인 반전이었다. 황희찬은 브라이튼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이후 약간의 부상이 있었지만 다시 9월 A매치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A매치 기간을 마치고 복귀한 뒤에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줬고, 리그에서 6골 2도움으로 득점 랭킹 공동 6위에 올랐다.
특히, 리버풀이나 맨시티 같은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골을 넣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또한 9월 말 맨시티전에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주면서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이후 득점력이 더 폭발했다. 황희찬은 리그 20경기에서 무려 10골 3도움을 올리며 득점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희찬의 활약이 이어지자, 울버햄튼이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울버햄튼은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은 12개월 추가 옵션이 포함된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구단에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다”라며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 과정에서 아스널 이적설까지 나왔다. 아직 구체적인 보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는 보도였고, 울버햄튼이 빠르게 재계약 협상을 하는 이유가 있었다. 스페인 ‘아스’는 “아스널은 27세 공격수에게 관심이 있는 클럽 중 하나다. 아르테타 감독은 전력 강화를 목표로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토트넘과 리버풀까지 가세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일 “리버풀과 토트넘이 울버햄튼의 스타 황희찬을 주목하고 있다. 두 구단은 여름 이적 시장을 염두에 두고 황희찬을 평가하고 있고, 1월 이적 시장에서 영입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독점 보도를 했다.
이어 “스카우트들은 황희찬이 올 시즌 보여준 활약에 깜짝 놀랐다. 이번 달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그는 왼쪽, 중앙, 오른쪽까지 뛸 수 있고, 특히 중앙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미 울버햄튼은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달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공격수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추가 소식이 전해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리버풀이 관심을 드러낸 후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대한 제안을 대비하고 있다. 구단 재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스타플레이어들에 대한 거액의 제안에는 취약한 상황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으로 뜨거운 스타가 된 황희찬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1월이 아닌 여름 가능성이 높다. 이 매체는 “황희찬의 1월 이적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올해 안에 떠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달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나 리버풀 외에도 다른 상위권 팀이 관심을 보인다면 더욱 가치가 치솟을 것이다”고 전했다.
리버풀이 황희찬을 목표로 삼은 것은 놀랍지 않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클롭 감독은 루이스 디아스, 디오구 조타, 코디 각포, 다르윈 누녜스 등 공격 진영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그렇기에 리버풀이 황희찬의 영입 목표로 떠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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