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응원해보기는 처음이네”…긴급수혈에 홍콩H지수 간신히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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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홍콩H 지수가 5000선마저 위협받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증시 부양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급락한 증시는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2조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23일 반등했지만 시장에선 '약발'이 지속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23일 중국 정부는 홍콩 증시에 총 2조위안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증안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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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원 역내 투자에 지원
홍콩 H·항셍 3%씩 올라
中경제 성장둔화 관측에
‘반짝 반등’ 가능성 무게
23일 중국 정부는 홍콩 증시에 총 2조위안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증안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위한 자금은 중국 국영 기업의 역외 계좌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국증권금융공사(CSFC)와 중국후이진투자공사(CHI) 등을 통해 약 3000억위안(약 55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 주중 일부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리창 중국 총리가 전날 개최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주식시장 안정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는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홍콩H지수는 시초가 대비 3.5% 오른 5178.78로 장을 마쳤고, 홍콩항셍지수도 3.3% 상승한 1만5456.58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외국계 금융회사와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한정 국가 부주석은 지난 22일 영국 HSBC의 마크 터커 회장과 만나 금융시장 현대화를 약속하고 국제금융도시로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8일에는 허리펑 부총리가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사모펀드(PEF) 워버그핀커스의 티머시 가이트너 회장과 만났다. 허 부총리는 가이트너 회장에게 중국 자본시장에 더 많이 참여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기관투자자의 공매도를 제한한 것도 증시 급락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중국 국영 금융사인 중신증권은 최근 규제 당국의 비공식 명령인 창구 지침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대여를 사실상 금지시켰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홍콩 증시가 올해 들어 급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은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약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전 고점 이후 중국·홍콩 증시에서 빠져나간 시총 규모만 약 6조달러(약 8010조원)에 달한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각종 부양책에도 증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마땅한 자금유입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금융전문가는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주가 하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그 영향으로 주가가 다시 상승 반전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잇단 부양책은) 부동산 침체와 주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개인투자자들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한 뒤 “이러한 조치들이 증시 급락을 저지하기에 충분한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올해 신용도 역시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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