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애들 때문에 왔다더니, 엄마가 더 난리”…안보면 후회 ‘환상특급’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1. 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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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그랜드 오프닝 앞둔 인스파이어
인스파이어 오로라 천장 모습. [영상 = 배윤경 기자]
23일 낮 12시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 150m 길이의 거리 전체가 LED로 채워진 이 곳이 정오가 되자 푸른 바닷속이 됐다. 고래상어와 대형가오리를 비롯해 화면 가득한 해양생물의 모습에 5분여 전부터 삼삼오오 모인 방문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송도에 거주하는 30대 신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왔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실제로 보니 SNS(사회관계망서비스)보다 더 웅장하다”며 “애들이 좋아해 좀 더 보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스파이어 식음매장 일부. [사진 = 배윤경 기자]
지난해 말 소프트 오프닝을 한 인스파이어는 올해 1분기 안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오픈하고 2분기 내 야외 페스티벌이 가능한 디스커버리파크를 포함해 1A 전체 시설을 연다.

오는 2050년까지 개발 계획이 짜인 인스파이어는 4단계에 걸쳐 총 136만㎡ 규모의 부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A 단계에서 축구장 64개 규모에 해당하는 46만㎡ 규모의 부지가 개발돼 인근 파라다이스시티(33만㎡)보다 크다. 1A 투자액만 2조원에 달한다.

식음·쇼핑·공연·숙박까지…“한 곳에서 모든 엔터테인먼트 가능하게”
마이클 젠슨 인스파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날 인스파이어 아일랜드 룸에서 열린 아레나 미디어 투어에서 “인스파이어는 모든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도록 한 대규모 복합공간”이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서울에서 1시간 이내 도착 가능한 만큼 다양한 축제와 공연 유치로 국내외 모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파이어는 현재 호텔과 공연장을 비롯 10여 개의 직영 레스토랑이 운영 중이며, 상반기 내 나머지 레스토랑과 500석 규모의 푸드코트가 문을 연다. 상반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리테일몰까지 개장하면 방문객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스파이어 내부. [사진 = 배윤경 기자]
주요 시설은 총 1275개 객실을 보유한 3개의 5성급 특급 호텔과 마이스(MICE) 공간, 카지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 야외 엔터테인먼트 시설 ‘디스커버리파크,’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 유리돔 형태의 워터파크, 쇼핑과 다이닝이 더해진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몰’ 등이다. 실감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도 준비하고 있다.
“탱크 들어서도 거뜬” 공연 최적화된 인스파이어 아레나
이날 인스파이어 측은 대규모 공연장인 아레나를 언론에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앞서 이 곳은 2023 멜론뮤직어워드, 2023 SBS가요대전, 태민 솔로 콘서트 등이 열렸던 곳이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최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연 성격에 따라 좌석과 무대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객석 설계 및 사운드, 조명, LED, 카메라 등 관련 시설이 대규모 라이브 콘서트에 최적화돼 있다.

무엇보다 천장에 장치물을 최대 100t까지 메달 수 있게 설계했다. 이는 국내 최대다. K팝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반면 국내엔 그동안 공연 전용 아레나가 없어 대형 공연은 주로 해외에서 개최됐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전경. [사진 = 배윤경 기자]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총괄하는 장현기 상무는 “대형 공연이 열리는 국내 주요 체육관은 습음제 시설이 미비하고 바닥 설계 역시 공연용이 아니다”라면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탱크가 들어와도 거뜬할 정도로 노 리미트(제한 없는) 올인원 시어터”라고 설명했다.

아레나에는 최대 6000명을 수용 가능한 대형 로비 ‘로툰다’가 있고, 바로 호텔과 리테일몰에 연결돼 관객 진입이 용이하다.

또한 가변형 무대로 콘서트 뿐 아니라 실내 스포츠경기도 가능해 오는 3월 국제탁구대회를 비롯, 월드이스포츠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아레나 대기실 일부. [사진 = 배윤경 기자]
장 상무는 “푸드코트, 인스파이어몰 등이 문을 열면 그동안 야외에서 대기하다 공연만 보고 돌아가던 국내 공연 문화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공연과 경기를 위해 인스파이어를 찾아 하루 전체를 나 자신을 위해 쓰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5성급 따낸 호텔…카지노 운영에 지역상인 갈등도
인스파이어는 이날 한국관광협회중앙회로부터 5성급 호텔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5성은 시설 품질, 위생, 서비스 수준 등을 심사해 최상급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에 주어진다.

카지노의 경우 올해 초 인허가를 앞두고 있다. 2만4000㎡ 면적에 150개 이상 게임 테이블과 700개가 넘는 슬롯 게임머신 등을 갖춘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 기업인 모히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MGE)가 이끄는 만큼 높은 업력으로 카지노 운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스파이어 오로라 천장 모습. [영상 = 배윤경 기자]
다만 카지노 운영 허가를 앞두고 상생기금 등 구체적인 지역 상생 방안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 및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4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영종용유카지노대책위원회는 이달 초 기자회견을 열고 카지노 주민상생기금 및 카지노 공인재단 조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스파이어 측은 “카지노 시설은 허가가 나면 바로 운영이 가능한 만큼 여러 대안을 고심 중”이라며 “현재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카지노를 열어 어느정도 수익이 나면 좀 더 명확한 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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