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 끼 나눠요”…추위 잊은 따뜻한 온정
[앵커]
이런 극한의 추위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욱 가혹합니다.
그래서 어느때보다 따뜻한 밥 한끼, 연탄 한 장의 나눔이 소중한데요.
추운 날씨를 걷어 내고, 주변의 이웃을 돌보는 온정의 현장을 김화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배식 준비가 한창인 무료급식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분주해집니다.
[무료급식 봉사자 : "어저께부터 준비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또 아침 일찍 나와서 당일 하시는 분들도 있고."]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간식에 손난로까지 챙겨둡니다.
배식이 시작되자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달하는 추운 날씨지만 따뜻한 점심 한 끼를 해결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기다리느라 얼어붙었던 몸을 든든한 밥으로 녹여봅니다.
[김진사/서울시 관악구 : "다 몇 번씩 보고 이러니까 서로 '일찍 나오셨네, 늦게 나오셨네' (인사해요). 맛있게 먹었어요, 오늘 카레. 카레 덮밥."]
패딩과 모자로 무장한 사람들, 장갑과 팔 토시를 나눠 끼고 연탄을 가득 얹은 지게를 맨 채 발걸음을 옮깁니다.
["(안 힘드세요?) 아니요, 안 힘든데요!"]
5세대에 2백 장씩 모두 천 장을 옮기는 게 목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서로 힘을 모아 창고 한편을 메웁니다.
[설진성/서울시 동대문구 : "오히려 추운 날씨에 연탄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되게 소중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거라서 의미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 하는 80대 할머니는 따뜻한 마음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옥근/서울시 노원구 : "그냥 주는 것도 고마우니까, 잘 때고 있어요, 그냥. 이거 (연탄보일러) 피우고, 기름 (보일러)라도 한 시간씩 돌리면 웃풍을 좀 막아 주는데 기름값이 비싸니까."]
극심한 한파 속에 모두가 몸을 움츠린 하루, 이웃을 위한 따뜻한 온정이 추위를 녹였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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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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