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계가 반한 K-스타트업, 국내기업 첫 '아카데미 과학기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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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의상 솔루션 스타트업 클로버추얼패션이 미국 영화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상식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로부터 과학기술상을 수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카데미 과학기술상은 영화 제작 과정에 크게 기여한 기업·개인에게 수여된다. 클로버추얼패션은 3D 디자인 소프트웨어 '마블러스 디자이너(Marvelous Designer)'로 이번 상을 받게 됐다. AMPAS에서 상을 받는 것은 국내 기업 중 클로버추얼패션이 처음이다.

마블러스 디자이너는 패턴 기반의 디지털 의상 제작 접근법을 통해 디자인 및 시각화 작업을 통합하고, 실제와 유사한 가상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

마블러스 디자이너는 주로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특수효과(VFX) 분야에서 활용된다. 이를 활용해 작업한 대표적인 영화로는 △아바타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신과 함께 인과 연 등이 있다.

AMPAS 관계자는 "클로버추얼패션의 엔지니어와 사용자 환경(UX) 디자이너, 3D 디자이너 팀이 디지털 의상 제작에서 (캐릭터·소품의) 외관과 동작의 품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오승우 클로버추얼패션 대표는 "이번 상은 모든 팀원들의 노력과 헌신, 혁신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마블러스 디자이너를 선택한 감독과 애니메이터, 디자이너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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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