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직률’ 7년 만에 하락
431곳 신설 됐지만 41곳 해산
2016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던 노동조합 조직률이 7년 만에 하락했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전국 노조 조직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노조 조직률은 13.1%, 전체 조합원 수는 272만명이었다. 2021년과 비교해 조직률은 1.1%포인트, 조합원 수는 21만명이 줄었다. 2016년(10.3%)부터 2021년(14.2%)까지 증가 추세였던 노조 조직률은 7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노조 조직률은 조직 대상 노동자 수 대비 조합원 수의 비율이다. 노동부는 2022년에도 431개 노조가 신설돼 조합원 수가 7만2000명 증가했지만 건설부문 일부 노조의 조합원 수가 줄고, 정확한 통계 작성을 위해 실체가 없는 노조를 걸러내면서 조직률과 조합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매년 노조법에 따라 행정관청에 노조 현황 정기통보서를 제출해야 한다.
노동부는 2022년 노조 조직 현황을 집계하면서 정기통보서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의 실재 여부를 확인했고, 장기간 활동을 하지 않은 노조 41곳(조합원 1800명)은 노동위원회 의결을 거쳐 해산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산하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 수가 2021년 10만6000명에서 2022년 2만9000명으로, 미가맹인 건설산업노조 조합원은 8만2000명에서 8000명으로 줄었다. 건설산업노조는 2022년 조합비 횡령 묵인·방조 등으로 한국노총 회원 조합에서 제명되면서 조직 규모가 축소됐다.
총연합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조합원 수가 112만2000명, 민주노총 110만명, 미가맹 48만3000명이었다. 한국노총은 3년 연속 1노조 지위를 유지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는 “2021년 노조법 개정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 현재 일하고 있는, ‘종사 노동자’만 투표권이 인정됐다. 이 기준에 맞추려다 보니 일정 기간 이상 조합비를 낸 조합원만 노동부에 신고했다”며 “이 때문에 조합원 규모가 준 것처럼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변호인 “이준석이 악의 축…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 통화는 이 의원이 촉발”
- “트럼프,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 의원 발탁”…군인 출신 대중·대북 강경론자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 [속보] “트럼프, 국무장관에 ‘대중국 매파’ 마르코 루비오 의원 발탁 예정”
- “이과라서 죄송하기 전에 남자라서 죄송”… 유독 눈에 밟히는 연구실의 ‘성별 불평등’ [플
- 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부 생중계 안한다
- [속보]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 [영상]“유성 아니다”…스타링크 위성 추정 물체 추락에 ‘웅성웅성’
- 보이스피싱 범죄수익 세탁한 상품권업체 대표…잡고보니 전직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