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러시아 스파이 포섭엔 VK 추천”…CIA에 비아냥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러시아인 스파이를 포섭한다는 보도에 대해, 크렘린궁은 오히려 러시아에서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를 추천하며 응수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간 23일 “우리나라에선 엑스보다 VK가 훨씬 인기가 많고 사용자도 많다”며 “누군가 CIA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K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릴 정도로 러시아에서 널리 이용되는 소셜미디어입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외 정보기관들이 언론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채용 창구로 이용하는 것은 ‘흔한 관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NBC 방송은 CIA가 여러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인을 겨냥해 스파이 포섭 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계기로 러시아 지도층에 환멸을 느낀 러시아인을 스파이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 등 미국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차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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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