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현장 동행’…이틀 만에 갈등 봉합 수순
[앵커]
예상보다 훨씬 빨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졌는데, 여권 내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존중과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는데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만큼 여권 내 속 사정은 복잡해졌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처음부터 일정을 맞춘 건 아니었습니다.
오늘(23일) 새벽 화재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피해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겠다며 현장 방문을 지시했고, 한 위원장의 방문은 오전 9시가 넘어서야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당정이 각각 현장을 방문하는 건 이상하다고 판단한 대통령실이 시간을 조정하면서, 만남이 이뤄진 겁니다.
화재 현장 방문이었던 만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남 그 자체로 갈등의 큰 고비는 넘겼다는 게 당과 대통령실 모두의 생각입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대한 존중과 신뢰는 변함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거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거든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도 오해가 있었지만 갈등은 곧 봉합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한 위원장 거취를 놓고 불거진 갈등은 일단 이틀 만에 정리되는 양상입니다.
다만, 갈등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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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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