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키운 라미란·새벽 5시 밥상 차린 박준형…예체능계 子女 위한 뒷바라지[TEN피플]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어렵고 힘든 자식 농사를 잘 지은 것만은 부모로서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부모와는 또 다른 분야지만 연예인 부모의 '예체능 DNA'를 물려 받아 '예체능의 길'을 걸어가는 2세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라미란은 2002년 신성우 매니저 출신 김진구 씨와 결혼,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라미란의 아들인 김근우 씨는 최근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인천체육고등학교 출신의 김근우 선수는 2022년 6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8회 주니어 아시아 트랙 사이클 선수권 남자 스프린트 단체전과 1km 독주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는 등 사이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라미란은 아들이 "이번에 국가대표가 돼서 선수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농구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서장훈이 "국가대표 선수촌에 들어갔으면 경쟁해서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며 놀라자, 라미란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잘 이야기를 안 했다"고 털어놨다. 아들 시합 많이 보러 갔냐는 질문에 라미란은 "초반에 가고 안 갔다. 제가 가면 2등을 하더라. 제가 안 가면 1등을 하더라"고 답했다. 체육인 아들을 둔 부모로서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동엽은 "라미란 학창시절 얼굴과 닮았더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저 중학교 때 얼굴과 반반하면 데칼코마니 같다"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정환-이혜원 부부의 아들 안리환은 트럼펫터의 길을 가고 있다. 이혜원은 안리환이 최연소 트럼펫 연주자로 카네기홀에 입성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혜원은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로 생각해서 트럼펫을 진로로 택하는 걸 반대했다"며 "대회에 나갈 때마다 상을 받아오다 보니 소질이 있는 것 같아, 현재는 열심히 지원 중"이라고 전했다.
카네기홀 입성 직전 이혜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인이 좋아 시작한 트럼펫, 아빠는 운동하는 거 싫어해서 공에 바람도 빼두고, 악기하는 거 머리 아플까 싶어 공부했으면 했는데 싱가포르 가서도 혼자 오케스트라 들어가더니 한국 와서도 혼자 준비해서 대회 나가 상 타오고"라는 글을 남기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전공하고 싶다는 거 아직도 아빠는 노(NO)"라며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너무 알지만 나도 너무 이해하고 아빠도 이해하고 아이도 이해하고, '모르겠다 리환아! 그냥 해보자, 원하는 거 하고 살자' 하여 준비시켜 대회도 나가보고 하더니 떡하니 받아온 상"이라며 뉴욕 국제 음악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코미디언 박준형-김지혜 부부의 둘째 딸은 예술중학교를 다니며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김지혜는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예중맘의 삶"이라며 연필을 깎는 모습을 인증했다. 딸이 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연필을 미리 깎아두는 것. 김지혜는 학창 시절 미술을 전공했다고 한다. 딸이 김지혜의 '미술 재능'을 물려받은 것. 김지혜는 2022년 9월 딸의 미술전시회 출품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준형은 오전 5시 40분에 등교하는 둘째 딸을 위해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뒷바라지하는 일상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박준형은 "우리 가족은 출근 시간이 다 다르다. 둘째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5시 40분쯤 등교한다. 첫째는 7시 30분에 등교한다. 아내의 홈쇼핑 방송 스케줄은 아침에 있을 때가 많다"며 "가족의 출근 시간에 맞춰 아침 식사를 3번 차릴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이른 새벽 아침밥상 차리기가 힘들었던 박준형이 고충을 토로하자 둘째 딸은 "친구들과 공부를 위해 일찍 나가는 것"이라며 "5시에 일어나야 A 성적을 받는다"면서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모와 같으면서도 또 다른 예체능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자녀들. 묵묵히 자녀들을 뒷바라지해온 스타들,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차분히 해나가며 성장해가는 스타 자녀들에게 대중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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