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손 맞잡은 배경은…"분열은 필패"
[뉴스리뷰]
[앵커]
첨예한 대치가 빠르게 봉합 수순에 접어든 데에는 총선을 앞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분열은 필패'라는 공통의 인식 속에,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다시 힘을 받을지 주목되는데요.
구체적인 배경을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갈등이 표면화됐던 두 사람은 서천 화재 현장에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갈등 국면이 봉합 양상으로 전환한 것은 80일도 채 남지 않은 총선에 대한 위기감.
우선 당장 총선을 뛰어야 하는 당에서 주류·비주류 할 것 없이 '분열은 필패'라는 우려가 나왔고, 친윤계 역시 동조했습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소통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떼고,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되고 봉합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당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비대위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었던 친윤계 이용 의원도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특히 수도권 출마 예정자와 비윤계 의원들 사이에선 2016년 '옥새 파동'의 악몽을 떠올리며 "이대로는 참패가 자명하다"는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건 대통령실도 위기의식은 마찬가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여론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원칙없는 공천이 이뤄질 경우 당정이 모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표명이었을 뿐"이라며 "총선이 얼마 안 남은 만큼 빨리 합심해 원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이번 만남이 결코 의도적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서천 화재를 보고 받고 현장 방문을 결심했고, 이후 한 위원장도 온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일부러 피할 이유는 없어 현장을 함께 살펴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봉합의 여지를 확인한 '조우'였다는 설명입니다.
아직은 두 사람의 갈등이 완전한 수습에 이르진 않은 가운데, 이번 만남이 관계 회복과 당정관계 재설정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당정 갈등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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