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예고한 맨유, 첫 단추부터 삐끗... '확장 불가' 캐링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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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클리프 경이 새롭게 구단주로 부임하면서 '혁명'을 예고했지만, 첫 발걸음부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캐링턴 훈련장 부지 확장 문제로 인해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2000년 초 캐링턴 훈련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맨유를 떠나기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캐링턴 훈련장의 낡은 시설에 대해 불평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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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랫클리프 경이 새롭게 구단주로 부임하면서 '혁명'을 예고했지만, 첫 발걸음부터 쉽지 않은 모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랫클리프를 중심으로 한 이네오스(INEOS, 영국 글로벌 화학 기업)가 맨유 지분 최대 25%를 인수했다. 기존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의 방만한 운영을 뒤로 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돌려 놓겠다는 약속을 했다.
랫클리프는 구단의 시설 개선을 먼저 언급했다. 맨유의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상당히 노후화된 것으로 유명하다. 화장실에서 물이 역류하기도 하고, 천장에서는 비가 새는 일도 있었다. 경기장뿐 아니라 맨유 선수단이 사용하는 캐링턴 훈련장도 한참 뒤떨어졌다.
하지만 랫클리프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첫 단추부터 삐끗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캐링턴 훈련장 부지 확장 문제로 인해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캐링턴 훈련장의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증축이 필요한데, 주변에 건물과 축구장, 출입구가 있어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설도 문제지만, 부지 자체가 좁아 확장이 불가피한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장애물에 직면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링턴 훈련장 양옆으로는 시골길과 농지가 있다. 매체는 "맨유는 인근 농지를 구매할 가능성을 모색했지만, 식량 생산에 사용되는 토양에 축구장을 건설하는 데 잠재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하며 맨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맨유도 훈련장을 이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매체는 "맨유의 고위 인사들은 2022년부터 캐링턴 훈련장을 두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이전을 결정한다면 캐링턴 훈련장을 24년 만에 떠나게 된다. 맨유는 2000년 초 캐링턴 훈련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레이저 가문은 훈련장 시설 보수와 개선은 전혀 하지 않았고, 다른 구단들에 뒤처졌다.
지난 시즌 맨유를 떠나기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캐링턴 훈련장의 낡은 시설에 대해 불평을 남기기도 했다. 2003년 맨유에 입단했을 때와 2021년 다시 맨유로 돌아왔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링턴 훈련장의 시간이 멈춰서 아주 놀랐다. 나는 기술, 인프라 등 많은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가 21~23살 때 보았던 것들이 그대로였다"고 했다.
맨유의 혁명을 예고한 랫클리프 경 앞에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생겼다. 과거의 영광을 되돌리겠다고 다짐한 랫클리프 경이 어떻게 헤쳐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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