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로 착각” 기차 밖으로 던진 승무원…결국 숨진 채 발견돼 러 ‘발칵’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1. 23.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러시아에서 영하 30도 추위에 기차 밖으로 쫓겨났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양이 '트윅스' 사건을 두고 공분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BBC, 현지 뉴스 루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윅스는 지난 11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 러시아 서부의 외딴 지역인 키로프역에서 열차 밖으로 내던져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영하 30도 추위에 기차 밖으로 내던져 졌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양이 ‘트윅스’.[사진 제공 = BBC 캡처]
고양이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러시아에서 영하 30도 추위에 기차 밖으로 쫓겨났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양이 ‘트윅스’ 사건을 두고 공분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BBC, 현지 뉴스 루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윅스는 지난 11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 러시아 서부의 외딴 지역인 키로프역에서 열차 밖으로 내던져졌다.

사건 당일 열차 차장은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 없이 열차 안을 배회하자 길고양이라 판단해 정차 도중 열차 밖으로 내던졌다.

그러나 트윅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양이는 주인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길고양이로 오인돼 밖으로 내던져진 트윅스는 해당 열차 노선의 선로로부터 약 8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트윅스가 내보내졌을 당시 기온은 영하 30도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윅스의 몸에는 야생 동물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도 여러 곳 발견됐다.

소식을 접한 러시아인들은 차장을 동물학대 혐의로 형사고발해 달라는 청원과 함께 ‘차장을 해고하라’는 청원을 잇따라 올렸다.

해고청원에는 현재 30만명 넘게 동참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러시아철도공사(RZD)는 유감을 밝히면서 승무원이 기차에서 동물을 내리게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동물 운송에 관한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트윅스를 내던진 열차 차장은 임시 정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양이는 얌전하지 않았고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며 “게다가 감염의 우려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