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지난해와 비슷…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8.7% 저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하락하고,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8.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 963원으로 지난해 31만 3천 4원보다 0.7% 하락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설을 약 3주 앞둔 지난 23일 기준으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됐습니다.

전통시장이 27만 8천 835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상승했으나, 대형유통업체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1% 하락한 34만 3천9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8.7% 저렴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이 크게 감소한 사과, 배 등 과일류의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쇠고기의 가격이 안정적으로 나타나 전체 비용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정부 할인지원 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 효과로 대형유통업체 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농수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 톤을 공급하고,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 원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투입하는 등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통 차례상과 간소화 차례상 차림 비용 등 상세정보는 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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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