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협하는 가짜 명품…"발암물질, 손대면 안 될 정도"

정연 기자 2024. 1. 23.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명 브랜드를 베낀 가짜 명품들에서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카드뮴은 중독되면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고 납은 중추신경계, 신장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 물질입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굉장히 위험한 물질들입니다. 기준치의 수백 배라는 것은 이미 사용할 수 없는 손대면 안 되는 정도의 굉장히 고농도의 상태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회수를 시키거나 사용을 중지시키는 것이.]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명 브랜드를 베낀 가짜 명품들에서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귀걸이나 가방처럼,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어떤 건 기준치의 900배가 넘게 나온 것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고가의 명품을 흉내 낸 위조 귀걸이입니다.

광택이 나고 화려하지만 사실상 발암 물질 덩어리입니다.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위조 명품 중 피부에 닿는 83개 제품을 관세청이 무작위로 골라 성분을 분석했더니, 25개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안전 기준치의 2배에서부터 많게는 930배에 달했습니다.

귀걸이 20개 중 15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600배 이상이었는데, 전체 재료의 93%가 카드뮴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브로치에서는 기준치 153배의 납이 나왔고, 지갑과 가방의 겉면, 금속이 섞인 끈에서도 카드뮴이나 납이 검출됐습니다.


[하춘호/인천본부세관 통관감시국장 : 금이나 귀금속과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가격이 귀금속에 비해서 싸기 때문에 가짜를 만드는 사람은 싸게 만들어서 팔아야 하기 때문에 위해성 여부를 불문하고.]

카드뮴은 중독되면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고 납은 중추신경계, 신장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 물질입니다.

특히 장신구, 가방 같이 신체에 닿을 수밖에 없는 용품에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됩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굉장히 위험한 물질들입니다. 기준치의 수백 배라는 것은 이미 사용할 수 없는 손대면 안 되는 정도의 굉장히 고농도의 상태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회수를 시키거나 사용을 중지시키는 것이.]

관세청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적발한 수입 위조품은 14만 점이 넘습니다.

이른바 '짝퉁' 물품이 지식재산권 침해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정은)

정연 기자 c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