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두 번째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 디자인 스케치 공개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1. 23. 20:47
마칸 일렉트릭, 오는 25일 공개
내연기관→전동화 전환 첫 모델
포르쉐 최신 디자인·타이칸 디자인 요소 조합
마우어 디자인 총괄 “본실과 혁신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 강조
내연기관→전동화 전환 첫 모델
포르쉐 최신 디자인·타이칸 디자인 요소 조합
마우어 디자인 총괄 “본실과 혁신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 강조
포르쉐가 오는 25일 월드프리미어로 처음 선보일 ‘마칸 전기차(일렉트릭)’의 외관 디자인 스케치를 23일 공개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타이칸에 이어 포르쉐가 내놓는 두 번째 순수전기차 모델이다. 순수전기차 전용 오리지널 모델로 선보인 타이칸과 달리 두 번째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을 기반으로 선보인다. 국내에서 마칸은 카이엔이나 911보다 인기가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마칸은 포르쉐 브랜드 실적을 이끄는 모델이다. 포르쉐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다.
타이칸을 통해 전기차 시대에도 포르쉐 특유의 스포츠카 DNA와 방향성이 유지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면 이제 다음 수순은 브랜드 실적을 이끌 잘 팔리는 전기차를 선보일 차례라는 평가다. 마칸 일렉트릭을 두 번째 전기차로 낙점한 이유로 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한 디자인 스케치와 먼저 공개된 차명, 전 세계를 누빈 시험주행차(테스트카) 사진 등을 통해 전반적인 신차 실루엣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마칸과 크기가 비슷하고 고유 디자인 요소와 용도, 콘셉트 등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완전 신차보다는 부분변경 모델로 느껴지기도 한다. 번호판 색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도로에서는 구분이 어렵지 않겠지만 번호판이 없는 상태에서는 언뜻 보면 헷갈릴 수도 있어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기차 요소와 기존 마칸과 다른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전면부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 구성과 디자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칸 일렉트릭이나 다른 전기차들은 전면 보닛 내부에 엔진이 없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하지 않다. 포르쉐 등 엔진이 뒤에 있는 스포츠카 역시 전면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고 후면에 위치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엔진 열을 식히거나 이물질로부터 엔진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디자인적인 비중도 커졌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전면 첫인상을 결정지을 정도다. BMW나 렉서스, 기아 등은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을 브랜드 고유 디자인으로 활용한다.
마칸 일렉트릭의 경우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면서 스포티한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면 하단에 그릴 모양 디자인을 적용한 모습이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해당 그릴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막힌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능이 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쪽 측면 안개등 디자인 역시 가운데 그릴부와 조화를 이루도록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그릴이 없는 전면 끝부분은 테슬라 모델Y를 연상시킨다. 헤드램프는 둥그런 디자인의 마칸과 다르게 각진 모양이다. 타이칸 헤드램프가 생각나는 디자인이다.
후면은 테일램프와 주변 장식을 다듬어 기존 마칸보다 간결해졌다. 포르쉐 911 등에 적용된 브랜드 최신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모습이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배기파이프도 필요가 없다. 다소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후면 하단은 타이칸처럼 고유 디자인과 리어디퓨저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마이클 마우어(Michael Mauer) 스타일포르쉐 총괄은 “마칸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모델을 순수전기차로 전동화한 포르쉐의 첫 모델이면서 마칸 고유 정체성을 유지한 브랜드 첫 전기 SUV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포르쉐의 새로운 모델은 변화가 두드러지면서도 브랜드 고유 정체성을 유지해야한다”며 “브랜드 본질과 혁신 사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포르쉐는 내연기관에서 전기파워트레인으로 변화한 마칸 일렉트릭 프로젝트는 스타일포르쉐 팀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우어 총괄은 “기술적 요구를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과제였고 다양한 구성요소를 배치하는 초기 패키징 단계부터 근본적인 비율이 고려되지 않았다면 브랜드 특유의 플라이라인을 실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엔진을 제거해 보닛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었지만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배터리로 인해 폭과 높이 등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마우어 총괄은 포르쉐 고유의 스포츠카 정체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전동화 모델을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구분하지 않고 전기차 영역에서도 포르쉐는 포르쉐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마칸 일렉트릭 디자인 전반에 대해 마우어 총괄은 “포르쉐의 스포츠카 디자인 철학은 브랜드 첫 전기 SUV 모델에도 고스란히 담겼다”며 “마칸 특유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정제된 디자인 요소로 더욱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구명 밧줄 목에 걸고 달려갔다…얼음물 빠진 주인 구한 반려견(영상)
- “희망퇴직 위해 임금 반납하라”…직원들 “한전 망했다” 부글
- 고속도로서 날아든 얼음판에 앞유리 ‘와장창’…車 지붕 눈 치워야
- “유당불내증 있는 성인, 우유 마시면 ‘이것’ 위험 30% 감소”
- 교각 들이받은 전기차 전소…화염 휩싸인 운전자 사망
- “너 같은 여자 널렸어”…‘아내 살해’ 변호사 10여년간 ‘정서적 학대’도
- 수영장 체온유지풀 이용하던 80대 여성 사망
- 딸 모르게 사위에게 3억 빌려준 장인…이혼 소식에 ‘내 돈은 어떻게?’
- “백윤식이 합의서 위조” 주장했던 前 연인, 무고 혐의로 기소
- ‘녹말 이쑤시개 튀김’ 먹방 유행…정말 먹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