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하] "스즈키 향한 인종차별, 경멸스러운 행동"...모리야스 감독의 강경한 대응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55) 감독이 스즈키 자이온을 향한 인종차별에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24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D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했다.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자랑하는 듯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복병 이라크에 1-2로 패하며 조 2위로 내려 앉았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도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3차전을 총력전으로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훈련을 잘 진행했고 메디컬 팀과도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결정할 것이다. 26명의 좋은 선수들이 있다. 본선을 위한 컨디션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일본의 주전 수문장으로 나서는 스즈키는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즈키는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부터 제안을 받을 정도로 잠재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은 아쉬움이 크다. 스즈키는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부터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미스로 골을 내줬다. 이에 일본 팬들은 스즈키에게 거센 비판을 전했고 인종차별까지 발생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에 대해 “인종차별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다. 무례한 행위이며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축구는 함께 하는 스포츠다. 이것이 내가 나누고 싶은 메시지다. 스즈키를 지지하고 있으며 그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며 믿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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