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 ‘0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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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32개국이었던 월드컵 출전국을 2026 북중미 대회부터 48개 나라로 확대했다.
특히 아시아지역 월드컵 출전권은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중국 축구가 월드컵 진출이 가능할 만큼 발전세가 더디다.
오히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처참한 성적으로 세계 축구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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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0승 0골’… 16강 진출 난망
월드컵 진출 향한 기대도 낮아져
국제축구연맹(FIFA)은 32개국이었던 월드컵 출전국을 2026 북중미 대회부터 48개 나라로 확대했다. 특히 아시아지역 월드컵 출전권은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 변화에 중국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동세에 밀렸던 중국이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다면 FIFA로서는 인구 14억명의 거대 시장이 확보돼 흥행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희망을 품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세르비아 출신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2018년부터 중국 19세 이하(U-19)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도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중국 축구에 맞는 전술을 보여주길 바랐다. 하지만 초라한 결과에 얀코비치 감독 역시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는 “골을 넣지 못하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우리는 우리 손으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경질설에 대해서는 “모든 일에 걱정하는 사람은 감독이 될 수 없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24개 팀이 나선 아시안컵에선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나서는 만큼 중국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D조 인도네시아와 E조 바레인이 이미 1승씩을 거두며 조 3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골득실은 물론 다득점에서도 밀리는 중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1.1%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중국의 기대하는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하다. FIFA랭킹 79위인 중국은 자신보다 순위가 낮은 타지키스탄(106위)과 레바논(107위)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AFC 소속 국가 가운데 △일본(17위) △이란(21위) △한국(23위) △호주(25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카타르(58위) △이라크(63위) △아랍에미리트(64위) △우즈베키스탄(68위) △오만(74위)까지 10개 팀이 중국보다 FIFA 랭킹이 높다. 8.5장의 티켓이 걸렸어도 중국에 기회가 쉽게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에서도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며 태국에 밀려 C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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