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랬는데"‥미성년인 척 12살에게 접근해 성폭행한 20대

송정훈 2024. 1. 23. 20: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한 성인 남성이 열두 살 어린이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SNS 오픈 채팅을 통해서 처음 만났는데, 신원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서, 남성이 미성년자 행세를 하면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12살 김 모 양(가명)은 어머니에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갈테니 허락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처음 듣는 남자친구 얘기에 놀라며, "친구를 집으로 부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집으로 찾아온 남성.

자신을 예비 고1이라고 소개하며, 김 양의 학교 앞에서 만나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모 양(가명) 아버지 (음성변조)] "제가 봐도 굉장히 왜소해 보여요. 그러니까 겉모습만 보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어려 보일 거예요."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아 집에서만 지내는 딸이 안쓰러운데다 점심만 같이 먹고 헤어질거란 말에 어머니는 딸의 외출을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집을 나선 김 양은 곧 연락이 두절 됐습니다.

약속한 귀가 시간도 넘기자 김 양의 아버지가 직접 딸을 찾아나섰습니다.

가족끼리 위치를 공유하던 앱을 통해 확인한 김양의 위치는 인근의 한 룸카페, 그 남성과 함께 있었습니다.

[김 모 양(가명) 아버지 (음성변조)] "경찰 가서 얘기하니까 그 남자가 룸카페를 가자고 해서 거기에서 바로 성관계가 이루어졌고…"

아버지가 112에 신고를 하는 틈을 타 남성은 곧장 지갑과 휴대전화를 챙겨 달아나려 했고, 실랑이 끝에 남성의 지갑에서 주민등록증이 떨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예비 고1이라던 남성은 98년생, 올해 25살이었습니다.

신원 확인을 거치지 않는 메신저 앱 오픈 채팅에서 만나 나이를 속인 채 어린이에게 접근한 겁니다.

[김 모 양(가명) 아버지 (음성변조)] "아내가 본인이 내보내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 없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만 13살 미만의 경우 피해자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한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를 적용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영상편집: 권지은/디자인: 강나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승우/영상편집: 권지은/디자인: 강나린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5146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