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치동 수학강사야” 술값 22만원 먹튀한 손님은 노숙자

양다훈 2024. 1.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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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손님이 자신을 '대치동 수학강사'라고 과시한 뒤 술값을 계산하지 않고 도망간 사건이 발생했는데 알고보니 그 손님은 노숙자였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등포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한 손님이 22만 원어치 음식을 먹고 도망갔다"면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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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취식 전과 있었고 지불 능력 없어
JTBC '사건반장' 캡처
 
한 손님이 자신을 ‘대치동 수학강사’라고 과시한 뒤 술값을 계산하지 않고 도망간 사건이 발생했는데 알고보니 그 손님은 노숙자였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등포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한 손님이 22만 원어치 음식을 먹고 도망갔다”면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보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 모습이 담겼다. 

혼자 술을 마시더니 옆자리 손님에게 건배하거나 직원에게 말을 거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후 직원에게 “편의점이 어디냐”고 물은 남성은 담배를 사러 나가는 척하더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대담하고 뻔뻔하게 굴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손님은 “친구들이랑 와규를 먹었는데 아쉬워서 혼자 바에 왔다”면서 “난 담배를 많이 피우는 편이고 ‘대치동 수학 강사’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 A씨의 전언이다.

직원에게는 술 한 잔을 사주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먹고 마시는 등 실컷 놀고 그렇게 갔고 ‘취해서 결제를 못 했습니다’ 하고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전혀 그게 아니었고 사기꾼이었다”고 호소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검거됐다. 조사 결과, 남성은 대치동 수학 강사가 아닌 노숙자였다. 남성은 무전취식 전과가 있었다고 한다. 남성에게 지불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A씨는 변제받지 못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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