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호응

2024. 1.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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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 언제 건너가나 조급한 마음이 들 때가 있으실텐데요.

서울 도심지에 빨간불 신호가 얼마 남았는지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이 등장했습니다.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답답함을 덜고 무단 횡단을 막는데 도움이 기대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윤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윤하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종로구)

서울 광화문 주변에 있는 횡단보도, 신호등에 빨간불이 20초가량 남았다는 표시가 나오는데요.

지난달 새로 설치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보행자들이 대기 시간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신호가 언제 바뀌나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던 보행자들, 한결 편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초록불 신호가 나오자 건너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김미연 / 대구시 달서구

"저렇게 (남은) 시간을 알려주니까 언제 바뀌는지 확인해서 미리 건널 준비를 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편해진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서울시청 주변 /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청 주변에 있는 또 다른 횡단 보도, 이곳 역시 빨간 불이 얼마 남았는지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이 설치됐는데요.

보행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박종삼 / 서울시 서대문구

"다음 신호까지 기다릴 수 있는 (빨간불) 시간이 표시된 게 너무 좋아요."

인터뷰> 최성수 / 경기도 군포시

"저게 뜨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도 있고 안전 면에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신호등은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시범 설치했는데요.

시청 주변에 2곳, 광화문 월대 앞 교차로에 3곳 등 모두 5곳, 신호가 언제 바뀌나 답답했던 시민들의 보행 편의도 돕고, 무단횡단도 예방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빨간불 신호가 끝나는 6초 전부터는 시간이 보이지 않는 게 특징, 보행자가 미리 급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선데요.

적색 잔여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은 무단 횡단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한음 /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시범 운영 결과 횡단보도 무단횡단자가 46% 감소하였으며 보행신호등을 주시하는 보행자가 약 9.6% 증가하여 안전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전국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교통사고는 지난 2천19년 9천 건에서 해마다 크게 줄어들다 2022년에는 6천 건이 조금 넘어 다시 증가한 상황, 무단 횡단으로 인한 사상자도 2021년까지 해마다 줄어들다 2022년에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는데요.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80여 곳에 2백여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다양한 행사 등 교통 여건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설치된 것인데요.

(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서울시는 올해부터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김윤하 국민기자

“남아있는 빨간 불의 시간을 표시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새로운 신호등, 시민들의 보행 편의를 돕고 무단 횡단을 줄이는 데 한몫 톡톡히 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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