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23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태도종합지수는 5를 기록해 전분기(-6) 대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2) 이후 2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국내은행 18곳 등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완화, 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전분기 -14에서 올해 1분기 3으로 전환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달 시행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 등 일부 규제가 강화됐으나,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담대로 확대 시행하면서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 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완화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 측면에서 올해 1분기 가계의 주택대출은 공급 부족과 전세가 상승이 맞물리며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